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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2024년, 한강 작가는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한강 작가와 그녀의 작품들,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 원문과 강연 영상에 대한 내용을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강 작가와 작품 소개

     

    한강은 대한민국의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10살에 서울로 이주하였습니다. 아버지인 시인 한승원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문학적 감수성이 매우 풍부했습니다.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문예지 문학과 사회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1994년 단편소설 '붉은 닻'으로 소설가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채식주의자'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2016년 부커 국제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강의 작품은 인간의 내면과 감정을 심도 있게 탐구하며, 자연, 생명, 폭력, 그리고 트라우마와 같은 주제를 섬세하게 다룹니다. 그녀의 글은 서정적이고 간결한 문체를 지니면서도 심리적 깊이가 돋보이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정서적 울림을 줍니다. 문학적 메시지에 있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폭력적인 세상 속에서도 생명의 가치와 연민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여받은 한강 작가

     

     

     

    (1) 채식주의자 (2007)
    한강을 세계적인 문학계에 알린 대표작으로, 2007년 발간된 채식주의자는 여성 주인공 영혜가 육식을 거부하며 겪는 변화를 통해 개인의 자아와 욕망, 그리고 사회적 억압을 탐구합니다. 이 소설은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환경 속에서 자기 몸을 지키고자 하는 여성의 내적 투쟁과 파멸을 담고 있으며, 미셸 오바마와 영국의 왕립문학회 등에서 주목받으며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 소년이 온다 (2014)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그 사건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어린 소년과 그의 주변 인물들의 고통, 슬픔, 그리고 기억을 다룹니다. 한강은 가해자의 폭력성을 직설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연대를 강조합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역사적 상처를 공유하며, 집단적 치유와 성찰의 가능성을 제안합니다.

     

    (3) 희랍어 시간 (2011)
    희랍어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주인공의 상실과 애도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상처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탐구하며 언어와 기억의 힘에 주목합니다. 이 작품은 상실감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합니다.

     

    (4) 흰 (2016)
    한강의 실험적 산문집 흰은 그녀의 어머니와 잃은 언니에 대한 개인적인 회상을 바탕으로 ‘흰색’을 주제로 한 단상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명과 죽음, 순수와 결핍이라는 이중적 주제를 통해 존재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이 책은 그녀의 문학 세계의 심미성과 깊이를 극대화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소감 원문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 원문

     

     

    2024년 12월 10일 한강의 노벨상 시상식 연설.

     

    폐하, 전하, 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저는 여덟 살 때의 날을 기억합니다. 오후 산수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갑자기 하늘이 터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비가 너무 심해서 20여 명의 아이들이 건물 처마 밑에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길 건너편에도 비슷한 건물이 있었고, 그 처마 밑으로 또 다른 작은 군중이 보였습니다.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축축함이 팔과 종아리를 적시자 갑자기 이해가 되었습니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저와 함께 서 있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저 건너편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제각각 "나"로서 살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저와 마찬가지로 이 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제 얼굴에 묻은 축축함을 그들도 느꼈습니다. 경이로움의 순간이었고, 수많은 1인칭 관점을 경험한 것입니다.

     

    읽고 쓰는 데 보낸 시간을 돌이켜보면, 나는 이 경이로운 순간을 거듭거듭 되살렸습니다. 언어의 실을 따라 다른 마음의 깊은 곳으로, 또 다른 내면과의 만남으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시급한 질문을 가지고, 그 실에 맡기고, 다른 자아에게 보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태어난 이유. 고통과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 이러한 질문은 수천 년 동안 문학에서 제기되어 왔으며 오늘날에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잠시 머무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무슨 일이 있어도 인간으로 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까요? 가장 어두운 밤에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는 언어가 있습니다. 이 행성에 사는 사람들과 생명체의 1인칭 관점으로 상상하는 것을 고집합니다. 우리를 서로 연결하는 언어입니다. 이 언어를 다루는 문학은 필연적으로 일종의 체온을 유지합니다. 마찬가지로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작업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합니다. 저는 문학을 위한 이 상의 의미를 여러분과 함께 여기 서서 공유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강 노벨문학상 강연 영상 다시 보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문학적 여정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며, 독자들은 그녀의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강연 전체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2024 노벨문학상 한강

     

    이번 포스트를 통해 한강 작가의 문학 세계와 그녀의 노벨상 수상 소감, 강연 영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녀의 작품을 통해 많은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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